2011. 12. 31

* 이번 학기엔 재밌는(?) 성적 이의신청이 많았음.

Best 1. 표절에 대한 신개념을 보여준 oo 유학생: "실례하지만 제 보고서는 인터넷에서 사는 건 맞습니다. 근데 돈 주고 받는 것은 표절했다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. 돈 주고 자기꺼 만들 수 있습니다. 그리고 다른 친구는 표절하고 수정하고 내렸습니다. 그렇게 하면 진짜 자기쓴 것 같습니다. 근데 저는 원작을 존중해서 수정을 안 했습니다."

Best 2. 성적 변경을 위해 친구와 누나까지 동원한 학생: 집안 사정이 어려워서 장학금을 꼭 받아야 한다는 한 학생. 자신의 친구와 성적을 바꿔 달라고 전화해서 울음 섞인 목소리를 들려줌. 안 된다고 잘 타일러서 전화를 끊었는데.. 그 다음날. 그 학생의 누나라고 주장하는 분이 전화를 하셔서 집안 사정의 어려움을 토로하시며 동생 성적을 동생 친구와 바꿔달라고 하심. 이러다 엄마라고 주장하는 분까지 전화하겠다 싶어서 총장님을 팔아 먹었음. "총장님이 부탁하셔도 이건 안 되는 겁니다." 다행히 하루 지난 아직까진 전화없음.

Best 3. 이의 신청 메일에서 다이나믹한 감정의 고조를 보여준 학생: "교수님 국가장학금 받아야되는데 정말 안 되는 건가요?? 이렇게 자꾸 귀찮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. 너무 간절한 마음에... 다시 고려해주시면 안될까요??" 5분 뒤 보낸 메일 "제 참여도 점수가 oo 밖에 안나올만큼 제글에 성의가 안 느껴지셨나요.. 시험도 정말 빼곡히 제 의견 열심히 써서 나름 뿌듯함을 느꼈는데... 정말 솔직히 이해가 잘 안됩니다.. 정말.."

이 학생 참여도 점수는 내가 잘못 체크한 것이 맞아서 고쳐주었음. 그런데 만약 내가 실수를 한 게 아니라면 다음엔 어떤 메일을 받았을지?



* 올해 말 최고의 유머 - 에미넴 원곡보다 훨 낫잖아 ㅎㅎ




에미넴 - My Name Is



2011. 12. 17

* 과학사 기말시험 채점을 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1. "르네상스 시기에는 신아리스토텔레스주의가 성행"했으며,2. "라마르크는 원숭이가 인간의 조상이라고 주장하다가 교황청에 의해 가택연금 처분"을 받았고,3. "헤르메스주의 마술사들은 자연을 강간해야 비밀을 토한다고 주장"했다,라고 '내가 가르쳤구나' T_T* 모든 시험문제를 서술... » 내용보기

2011. 12. 12

* 최근에 발견한 훌륭한 음반 리뷰사이트 http://www.kefkrit.com 리뷰를 읽으며 처음 알게된, 그리고 듣자마자 꽃혀버린 노래가 있었으니. 리뷰어가 '아방가르드' 장르로 분류한 이 밴드의 이름은 좀쓰~ZOMES - Pilgrim Traveler나같은 초보자에겐 버거운 하드코어한 리뷰들이긴 하지만 그런 나에게도 소소한 재미... » 내용보기

2011. 12. 1 - 좋구나

* 모과이... 기대만큼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.. 뭔 쓰잘데없는 걱정을 ㅜ_ㅜ 귀는 망가져서 계속 삑삑 거리고 있지만.. 아 뭐 이런 밴드가 있나. 묵직한 노이즈의 바다에 자유로이 뛰노는 순결한 물고기 같은 음악. 솔직히 펫샵 때도 이정도 느낌은 아니었던 것 같다. 감상평은 무슨. 그냥 최고였다. 첫 곡과 마지막 곡만 ... » 내용보기

2011. 11. 1. - 월 초 기념 포스팅

* 오늘부터 검도 도장엘 가야한다. 년초에 등록했던 복싱도 딱 한 달 하고 말았는데 이번엔 얼마나 갈지. 사실 내 의지는 아니다. 부인님의 강압에 못이겨 한다고 했지만, 솔직히 구찮다. ㅠㅠ* 요새 전철타고 다니면서 <분노의 포도>를 읽고 있는데, 생각보다 재밌다. 1930년대 미국 남부 상황에 대한 묘사(분위기가 영락없이 19세기인... » 내용보기